사진 MBC뉴스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사진 MBC뉴스 일부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뉴스락] 기업의 사회적 활동으로 귀감을 사온 인력관리서비스업체 Y사의 A대표가 최근 골프장 여성 캐디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던 31살 B씨는 지난 10일 A대표 등 중년 남성 4명의 골프 경기에 동행했다.

이 자리에는 C투자증권 D부사장 등이 있었다. 

경기 중 B씨는 A대표로부터 “오빠라고 부르라고. 오빠 몇 번 골프채 드릴까요? 이렇게 말을 해야지”라며 강요를 받았고, 또 “A대표가 옆으로 와서 몸을 문대고 부딪히면서, 갑자기 이야기를 하다 왼손으로 내 왼쪽 허리를 확 끌어안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화를 내자 A대표가 “신고하라”며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당당하게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사내메신저로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관계자로부터 “돌던 홀을 다 마무리하라”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B씨는 D부사장으로부터 캐디피(수고비)를 전달받았지만 받지 않았다. 사건 무마용이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이와 관련해 D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캐디피는 골프 문화에서 당연히 줘야 하는 것이라서 전달한 것이고 받지 않겠다고 해서 현장에 두고 온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그밖에 현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선 당사자가 아니라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견디다 못한 B씨는 A대표를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게 듣기로) A대표가 내 유니폼에 달린 마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몸을 틀어서 보려다가 실수로 허리를 만지게 됐다고 해명했다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핑계”라고 주장했다.

Y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회사 입장에서 캐디 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접수받은 이천경찰서는 A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 등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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