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국내 유통업계를 이끌어 온 맞수로 관심을 받아온 만큼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각 사 [뉴스락]

[뉴스락]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게 됐다. 후보로 거론됐던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 11번가 등은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롯데쇼핑 단 두 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본사는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와 신세계를 두고 다음 주 내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인수가격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연내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유통 공룡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동안 국내 유통업계를 이끌어 온 맞수로 관심을 받아온 만큼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신 회장이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 '롯데온' 등이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활로를 뚫는다는 계획이다.

롯데 입장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단숨에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과 이베이코리아의 영업 노하우 등을 시너지로 이어갈 수 있다.

최근엔 롯데쇼핑이 롯데온 사업을 이끌 수장으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네이버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오프라인 채널 결합 등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최근 야구장에서 두 회장의 맞대결이 인수전에도 이어지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당 기업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눈독 드리고 있는 이유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 쿠팡 다음인 업계 3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예상 매각가는 4~5조원 수준이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에 포함됐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 11번가는 일단 발은 뺐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까지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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