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뉴스락]
충북 오창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뉴스락]

[뉴스락] 올해 최대 IPO(기업공개)로 기대를 모아온 LG에너지솔루션이 드디어 상장 행보에 나섰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업계 내에선 빠르면 3분기 내, 늦어도 연내 상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가 승인하면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공모 청약 절차 등을 거쳐 상장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지분 100%)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시장 초기부터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을 높여 현재 중국 CATL(32.5%)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21.5%)를 기록하고 있다(SNE리서치, 1~4월 통계). 이로 인해 분할 직후부터 IPO에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선 공모액은 10조원 안팎, 기업가치는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긴 기업은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유일하다.

특히 분할 이전과 이후 산적해 있던 각종 사업 리스크를 털어낸 점이 시장 기대치를 높인다는 평가다.

LG화학 시절부터 현대자동차 전기차 탑재 배터리 화재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고, 이에 대한 전면 리콜 비용을 작년 4분기에 선반영해 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6736억원에서 5550억원 감소한 1186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영업손실 4752억원, 당기순손실 4518억원에 이 같은 비용이 포함된 만큼, 올해는 적자를 전환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2년간 진행해온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등 배터리 관련 소송을 지난 4월, 2조원 배상금 합의로 종결했다.

소송 결과 외에도 미국 시장 진출의 향방이 달렸던 만큼, 합의 이후 양사는 현지시장 점유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제너럴모터스)와 총 2조7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 공장을 테네시주(州)에 설립하고, 회사 단독으로 현지에 70GWh 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5조원 예상)이다.

또, 호주의 니켈·코발트 제련 기업 QPM의 지분 7.5%를 인수, 2023년부터 10년간 매년 니켈 7000t과 코발트 700t을 공급받게 되면서 배터리 원재료 수급 안정화를 도모했다. 이러한 확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규모를 현 120GWh에서 2023년 말까지 26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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