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 쌍용차 제공 [뉴스락]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 쌍용차 제공 [뉴스락]

[뉴스락] 쌍용자동차의 청산 가치가 계속기업(존속) 가치보다 2300억원가량 높다는 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와 관련해 쌍용차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29일 업계 및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쌍용차 조사위원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청산 가치가 9800억원, 계속기업가치가 7500억원이라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무급휴직, 임금과 복지 삭감 연장 등 쌍용차의 현재 자구안만으로는 사실상 기업 회생이 힘들며, 청산이 회생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분석된다.

이에 쌍용차 측은 "조사 결과 보고는 오는 30일에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 언론 매체에 보도된 보고서의 쌍용차 평가 결과는 전혀 근거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법원에 제출될 조사보고는 인수·합병 성사 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며, 계속 기업 가치는 어떤 연구 기관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으로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근거로 인수·합병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인수·합병 추진이 결정돼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의 현 단계에서 계속 기업 가치와 청산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쌍용차는 이미 '인가 전 M&A'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합병 과정에 돌입한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자구 계획의 원활한 이행 및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쌍용차는 인수·합병 공고를 개시하고 매각 본격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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