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 SM그룹 홈페이지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 SM그룹 홈페이지

[뉴스락] 적극적인 M&A를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SM그룹(삼라마이다스)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등판했다.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SM그룹은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30일인 오늘은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다.

언론에 알려진 바로 SM그룹 고위급 관계자는 “국내 대표 SUV 완성차업체가 수많은 고난을 겪고도 또다시 기업회생절차에 빠져 안타깝게 생각했고 우리가 이를 살릴 수 있을지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면서 “향후 SM상선 IPO(기업공개) 자금 등을 활용하면 인수 대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기업을 정상화시켜 국가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EY한영은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0월 가격협상 후 1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쌍용차 인수를 위해 공익채권 3900억여원(직원 임금 등) 등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유력 인수 후보로 미국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상용차업체 ‘에디슨모터스’가 꼽히고 있지만, 양사 모두 쌍용차를 직접 품기엔 자금여력이 부족한 만큼 향후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M&A로 성장해온 SM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선 쌍용차 M&A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반응이다.

앞서 SM그룹은 2010년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될 당시에도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특히 계열사 중 자동차 부품사업을 영위하는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벡셀 등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전기차 등 미래차 사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SM그룹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M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지정’ 자료에서 자산 10조원을 넘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재계 순위는 38위에 기록됐다.

업종을 막론하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다. 2010년대에 접어들어 대한해운, 한진해운 미주노선(현 SM상선) 등을 인수해 작년 기준 연결 영업이익 각각 1459억원, 140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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