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뉴스락]

[뉴스락] 순대 제조 공장에서 벌레 제보 영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진성푸드가 국내 유수 유통 업체들에 납품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질 모양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진성푸드(대표이사 최영자)가 순대 제조 공장 위생 문제로 최근 논란인 가운데, 순대 등에 대한 납품 업체 목록에 삼성웰스토리를 비롯 롯데마트, 아워홈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진성푸드 벌레 이물질 논란은 KBS가 제보를 통해 최초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진성푸드는 순대를 제조 공장 내부 천장에서 충진통에 물이 떨어지고 찜기 바닥에 유충 등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모습, 냉동 순대를 바닥에 해동하는 등 영상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진성푸드 측은 지난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은 올해 2월 동파로 인해 물이 떨어졌던 거고 충진되어 품화된 사실은 절대 없다"라며 "충진통의 양념은 곧바로 폐기하고 동파는 수리 완료해 현재 이상없다"고 해명했다.

또, 유충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휴일에 찜기 하수 쪽 구석 바닥에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해 공무팀과 방제 업체에서 모두 처리했고 휴일이라 찜기는 작동되지 않았다"라며 "찜통은 모두 밀폐돼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고 혐오감을 조장하는 자극적 영상을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성푸드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진성푸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취재를 빙자한 방송국에 대해 반론보도청구할 것"이라며 "소송준비와 악의적인 목적의 제보자 또한 형사소송으로 추후 결과를 관망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BS뉴스 캡쳐화면 [뉴스락]

문제는 이미 식약처가 관련 정황을 발견하고 진성푸드에 대해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를 한 상황이고, 국내 유명 유통업체들에게 제품을 납품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모양새다.

진성푸드는 홈페이지에 2013년부터 납품해온 업체 리스트를 연혁대로 공개해 놓았는데, 납품을 받는 해당 업체에 2014년부터 죠스떡볶이, 스쿨푸드, 국대떡볶이, 홍대조폭떡볶이, 놀부, CJ프레시웨이 등에 납품해왔다.

2015년부터는 동대문엽기떡볶이, 한화, 한성기업, 대상베스트코, 코주부 등에 납품하고 2016년 이마트(노브랜드),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마트에 납품했다. 2017년 이랜드파크, 에브리데이리테일, 두끼, 석관동떡볶이, 신참떡볶이, 신불떡볶이, 풀입채 등에 납품했다.

2018년부터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열정분식소에 납품을 하고 그해 연 35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진성푸드의 매출액은 393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31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국내 유명한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비롯 유통업체들에도 해당 제조업체 제품이 납품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들의 대응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우리의 경우 회사 구내식당에서 순대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고 그 때 잠깐 납품 받았던 것 이외에는 계약한 내용은 없다"라며 "현재는 납품받고 있는게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뉴스락>에 "우선 롯데마트에서는 현재 해당업체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며 회수 대상 14개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다"라며 "납품업체로 롯데가 표기돼 있으나 저희쪽 거래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업체에 확인요청 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2018년 진성푸드 제품을 요청한 일부 고객사에 한해 일시적으로 제품이 공급됐으나, 2019년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 진성푸드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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