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I.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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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LG그룹이 건물 관리 사업 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의 시설관리 사업부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PE)에 매각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S&I코퍼레이션 FM 사업부(S&I FM) 지분 60%를 매각하기 위해 맥쿼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금액은 4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S&I코퍼레이션 FM 사업부는 LG그룹 계열사의 빌딩과 주요 사업장을 유지·보수하는 시설 관리업을 담당했다. 지난해 FM 사업 매출은 6000억원으로 S&I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LG그룹의 S&I코퍼레이션 FM 사업부 매각이 내달 시행될 새로운 공정거래법 규제 대상 확대에 따른 선제 대응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LG그룹은 건설, 부동산 등 사업의 지분을 차례대로 매각에 나섰다. 현재 LG그룹은 S&I 건설도 지분의 50% 이상을 매각하기로 하고 GS건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 상장사와 20% 이상 비상장사였던 기존 공정거래법이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총수 일가 지분을 20% 이상으로 일원화되고, 이들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LG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S&I코퍼레이션 지분 매각은 전자, IT, 화학, 배터리, 전장, 통신 등 주력 및 성장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I코퍼레이션 측은 "FM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매각 이유는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전문성 확대와 독립 경영 추구"라며 공정거래법 관련 추측에 대해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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