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더 운정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뉴스락]
힐스테이트 더 운정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뉴스락]

[뉴스락]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지어질 3400여 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 건설 사업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국방부와 파주시가 법정 공방에 돌입했다.

지난 6일 의정부지방법원은 "2022년 1월 5일까지 파주시의 모든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다"며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분양 신고 효력 집행을 잠정 정지했다.

이는 국방부가 파주시를 상대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에 대한 취소 청구와 집행정지 신청에 따른 결과로 알려졌다.

13일 <뉴스락> 취재 결과 파주시는 수탁사인 하나자산신탁과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이달 초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하나자산신탁과 함께 집행정지,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행사 인창개발은 "중단기일 내 양측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시공사 현대건설 측은 "중지 명령이 내려진 것은 맞지만 공사에 전혀 타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와 파주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 인허가 문제를 두고 팽팽한 의견차를 펼쳐왔다.

국방부는 단지 인근 대공 방공진지 주변에 통상 3㎞ 이내, 높이 131m 이상 건축물이 있으면 군사 작전에 문제가 있다며 "파주시가 인허가 단계에서 관할 부대와 협의했어야 하는 데 이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주시는 "2008년 9월 국방부는 운정신도시 일대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했다"며 "건축물 인허가 때 군부대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하는 의무도 사라졌는데 느닷없이 협의를 요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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