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이지더원1차 욕실 마감재 탈락 세대 모습. 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내포신도시 이지더원1차 욕실 마감재 탈락 세대 모습. 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뉴스락] 라인건설이 시공을 맡은 신축 아파트에서 최근 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시공사는 2주간 관련 하자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6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입주 4년이 된 충남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 아파트에서 최근 잇따라 욕실 마감재가 떨어지거나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욕실 벽면 중앙이 마감재가 떨어져 속이 훤히 보이거나, 한 달 전 벽면 마감재 1개가 떨어져 임시로 접착테이프를 붙였음에도 이후 모두 무너지기도 했으며, 이미 하자보수를 받았지만 또다시 마감재가 떨어져 아예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세대도 있었다.

입주민들은 전체 892세대 중 약 4분의 1가량이 욕실 마감재 피해를 봤고, 작년 12월 한 달에만 욕실 마감재 문제로 민원이 40여건이나 접수되는 등 시공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전면 재시공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라인건설 측은 하자보증기간 2년이 지났고,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7월, 같은 이유로 입주민간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입주자대표회의 명의로 라인건설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하자 논란에 라인건설은 이지더원1차 비상대책위원회에 피해보상관련 합의서를 발송했지만, 각 세대당 보수비 12만원(총 1억4230만원), 민원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조항 등에 입주민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결렬, 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수개월간 이어진 갈등이 확산되자 충청남도와 예산군은 해당 아파트 욕실 마감재 탈락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큰 만큼 시공사에 선 보수를 권유했고, 이에 라인건설은 입주자대표 등과의 회의를 거쳐 오는 10일부터 2주간 욕실 마감재 하자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라인건설 측은 “욕실 마감재가 잇따라 탈락한 원인을 정밀히 파악하고, 전문 보수업체에 시공을 맡겨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인건설은 전국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 문제가 불거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2019년 1월 입주한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 이지더원’ 아파트에선 일부 입주민이 라인건설을 상대로 ‘아파트 하자로 인한 입주지연’ 소송을 제기했으며, 같은 해 라인건설이 시행하고 관계사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세종시 ‘가락19단지파라곤’에선 사전점검 당시 수많은 하자가 발견돼 세종시가 준공심사를 거부했다가 준공이 두 달가량 연기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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