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세종 1공장. 사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뉴스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세종 1공장. 사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꼼수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취업 정보 공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꼼수 채용에 대한 성토 글이 올라왔다. 

이 회사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있습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필드마케팅팀채용에 지원했다.

모집 공고문에는 필드마케팅팀의 담당업무가 '학술, 디테일, 세미나 등'이라고 명시됐다. 

A씨는 서류합격과 필기시험을 치루고 1차 면접을 보던 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면접관은 "영업을 1~2년 하고 회사 상황에 따라 필드마케팅 부서로 가는 것"이라며 "영업팀에서 근무하다가 나중에 필드마케팅팀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상황 보고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락> 취재 결과 모집 공고문 어디에도 면접관이 A씨에게 말한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사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사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이와 관련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필드마케팅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영업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며 "영업부서에서 1~2년 근무하는 것도 교육의 한 부분으로, 채용 과정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업부서에서 얼마나 근무하게 될 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모집 공고문에 공지된 교육 관련 내용은 '필드마케팅팀은 2차 면접 합격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 수료 후 수료 결과에 따라 최종 입사여부가 결정된다'라는 것이 전부였다.

A씨는 "영업부서 지원은 따로 있었고 채용공고에는 먼저 영업팀에서 1~2년 근무해야한다는 내용을 기재해두지도 않았다"라며 "힘들게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1차 면접이 끝나고 알려주는 것이 어이가 없다"라고 성토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공지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교육 과정까지 상세하게 쓰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미리 공지하지 않은 영업직 1~2년 근무가 교육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구직자 입장에서 불리하게 적용되는 변경 사항이 될 수 있다"라며 "미리 공지가 되지 않았다면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범위에 있어야 한다. 사회 통념상 1~2년을 교육기간으로 두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직원이 채용이 안되다보니 선호하는 다른 직군을 통해서 채용을 하는 등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 4조(거짓 채용광고 등의 금지)에 따라 사측은 5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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