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뉴스락]
충북 오창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시장에서 신규 배터리 생산설비 대부분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 미국 DOE(에너지부, Department of Energy)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국내 3사 관련 설비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내 가동 중인 국내기업의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설비의 10.3%에 불과(지난해 83%를 파나소닉(테슬라)이 차지)하지만, 앞서 발표된 계획들이 향후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한국전지산업협회)이다.

유럽 시장에선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U(유럽연합) 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2021년 EU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14%로, 4%대인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보급 확대)로 이미 국내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 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한국전지산업협회), 지난해 1~11월 기준 국내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로 2020년 68.7%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현재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로 확대(99.7→204.1GWh)할 계획이다.

다만,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인 중국에선 중국 자국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EU•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점유률 10% 내외)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우리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고(작년 1~11월 중국 제외 시장의 우리 기업 판매량 점유율 52.0%), 현재 시장점유율 및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대비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기업들의 매출액은 2~8배 증가(양극재 에코프로비엠 2.95배, 음극재 포스코케미칼 4.79배, 전해액 엔켐 7.5배, 분리막 SKIET 2.14배)했으며, 참고로 같은 기간 배터리 3사의 매출액은 2.5배 증가했다.

이들은 배터리 3사 협력, R&D 지원 등을 토대로 급성장했으며, 2021년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기준, 6개의 국내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TOP10 안에 진입했다.

아울러,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공급망 구축 노력도 활발했다.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국내 설비투자(포스코 7만톤, 에코프로 2.6만톤)와 배터리 재활용 등을 추진 중이다.

니켈, 코발트의 경우, 배터리 3사 및 포스코가 광산기업 지분투자, 장기구매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 중이며, 전구체 국산화를 위해 양극재 기업(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에코프로GEM, 이앤드디 등)은 국내 전구체 생산공장 설비를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2020년 4.7만톤→2025년 25.7만톤)할 계획이다.

인조흑연은 포스코케미칼이 2023년까지 1.6만톤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에서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한 침상코크스로 생산할 예정이다. 1.6만톤은 2020년 수입량의 1.6배 수준이다.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블랙록마이닝) 지분 인수로 2024년부터 3.5만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3.5만톤은 2020년 수입량의 1.1배 수준이다.

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락]
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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