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뉴스락]
사진=무신사 [뉴스락]

[뉴스락]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네이버의 리셀 서비스 자회사 ‘크림 주식회사’ 측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22일 무신사는 네이버 자회사 크림이 온라인상에 올린 정보글과 관련한 주장들에 대해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억측에 불과하며 무신사는 에센셜 브랜드의 100% 정품만을 취급한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네이버 크림은 지난 1월 제기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브랜드와 관련된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에센셜 제품의 정·가품 기준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가품 예시 사진속에 무신사 브랜드 씰을 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무신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무신사 부티크는 브랜드 본사가 유통하는 글로벌 편집숍에서 직매입한 100% 정품만을 취급한다"라며 "최근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이하 에센셜)’ 상품 또한 브랜드의 공식 유통처에서 확보한 100% 정품"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무신사는 지난달 에센셜 상품 판매를 중단한 했는데, 이와 관련해 "고객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네이버 크림이 공지사항을 게시한 이후로 내부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에센셜 브랜드 정품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무신사는 에센셜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며 회수한 제품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까지 합쳐서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팍선 및 국내외 검증 전문기관에 정품 여부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을 공급받고 검수하는 작업이 담긴 CCTV 영상 원본을 모두 재확인하는 등 유통 경로까지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무신사 부티크에 제품을 공급한 팍선 측은 "무신사가 확보한 에센셜 제품은 100% 정품이 맞으며 상품 별로 개체 차이가 존재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아울러 무신사는 한국명품감정원에 다수의 에센셜 브랜드 제품에 대한 감정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감정원 측은 "의뢰한 제품에서 일부의 개체 차이가 발견됐으나 이를 가품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검수를 진행한 상품 중에 가품이라 확정적으로 감정할 수 있는 상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800만명이 사용하는 명품 감정 서비스 ‘레짓 체크 바이 씨에이치’도 "무신사 부티크가 의뢰한 에센셜 제품은 100% 정품이 맞다"라고 감정 결과를 증명했다.

결국 무신사는 자의적이며 일방적으로 타사 제품을 가품으로 단정지은 네이버 크림 측에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권리침해성 게시물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네이버 크림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 2019년 미국 세콰이어캐피탈, 한국의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00억 원을 투자 받았는데, 당시 5년 내 상장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2023년 안에는 상장을 예고했던 만큼 문제가 될 선례를 남기지 않는 것이 무신사에게는 중요한 셈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의 정·가품 진위 여부를 판가름 하는 것은 해당 브랜드의 고유 권한"이라며 "제품 유통 과정에 권리가 없는 중개 업체에서 자의적 기준에 근거해 검수를 진행하는 것은 브랜드의 공식적인 정품 인증 단계와 엄연히 다르며 공신력이 없다"고 말했다.

상장과 관련해서 무신사 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상장 준비중이라고 했던 내용들은 무신사가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는 없다"라며 "가능성이야 열어뒀지만 아직 주간사도 선정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무신사는 최근 신입, 경력 MD 등 채용 인원을 늘리고 있고 신규 사업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패션 업계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