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호텔신라 제공 [뉴스락]

[뉴스락] 호텔신라(사장 이부진)가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신규 상정한 정기주주총회를 마무리 지었다.

17일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진행된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의 선임,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주총을 마무리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 김준환 호텔신라 TR 지원팀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고,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던 김준기 한국공기업학회장, 김현웅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 진정구 범무법인 광장 고문 등은 신규로 선임 됐다.

특히 김현웅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와 진정구 법무법인 광장 고문의 경우 일부 단체에서 사외이사의 독립성 담보 어려움 등을 근거로 반대 의견이 권고 됐으나 원안대로 가결됐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바른은 호텔신라가 HDC와 합작하여 설립한 HDC신라면세점의 밀수사건 형사재판에서 HDC신라면세점을 대리했고 김 변호사도 담당으로 참여했었다"라며 "또한 동화면세점 주식 매도청구권 행사 관련해 호텔신라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을 상대로 진행 중인 주식매매대금청구 소송도 대리했다"고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지배주주 일가와 법률대리 또는 자문계약을 체결한 경우 해당 조직에 속해있는 자는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진정구 고문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광장은 2021년 회사의 지배주주 일가인 이재용의 프로포폴 투약 사건 변호를 맡은 바 있다"라며 "진정구 후보에 대해 독립성 부족 우려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단체 등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별도의 지적을 받지 않은채 원안대로 모두 가결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 현장 참석을 통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ESG경영에 대한 의지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혁신적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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