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있는 인터파크INT 본사와 대치동에 위치한 야놀자 사옥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서울 서초동에 있는 인터파크 본사와 대치동에 위치한 야놀자 사옥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여행, 엔터 부문 사업을 인수하면서 기존 남아있던 인터파크는 그래디언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1일 인터파크는 사명을 그래디언트로 바꾸고 25년간의 이커머스, 여행엔터 사업을 정리한다. 그래디언트는 과학 기술 기반의 바이오 시장과 메타버스, 에너지 등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새롭게 출범하는 그래디언트는 Grand(웅장한)/Great(위대한)와 Radiant(빛나는/환한)을 결합한 단어로, 과학기술 혁신으로 변화를 이끌어 세상과 사람 그리고 미래를 더 크게 빛나게 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해 12월 야놀자에 여행, 엔터, 커머스 등 사업부를 인터파크로 물적분할 설립한 뒤 지분 70%를 2940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존속법인은 아이엔티홀딩스(가칭)으로 정했으나, 남아있던 인터파크가 사명을 그래디언트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그래디언트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등을 통해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신사업의 해법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에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을 포함해 여러 분야를 탐색해오던 바이오 사업분야를 정비하고, ‘진단’과 ‘정밀 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그래디언트는 바이오 워킹 그룹 조직을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직/간접적 투자 검토와 사업기회 탐색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래디언트는 바이오 센싱, 광학 기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및 로봇 기술 등 혁신적 과학 기술을 활용해 신속/정확한 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 20여년 간 이커머스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IT 영역에서의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세상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이 될 메타버스 플랫폼 환경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과학지식을 탐색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차별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양한 분야의 양질의 지식 컨텐츠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지식 컨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무한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서의 시장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 대체 식품 개발, 스마트 팜,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대체 식품 개발 및 스마트 팜 분야의 기술은 바이오 사업과의 역량 결합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사업에서의 시장 연결도 기대하고 있다.

이기형 그래디언트 대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설렘을 안고 혁신적인 과학기술과 새로운 관점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세상의 기준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은 ’과학’과 ‘기술’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성공시키는 또 한번의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3가지 사업 분야 모두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투자에 나선 상황이고 이미 바이오, 메타버스 등 선점에 나선 기업들이 많다 보니 향후 성장성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래디언트가 이커머스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인수 합병을 타진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추후 인수 합병과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말로만 얘기하고 있다라기 보다 내부에서 계속 논의중에 있고 논의가 마무리되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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