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부회장). 사진=광동제약/다음포털 [뉴스락]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부회장). 사진 광동제약, 다음포털 제공 [뉴스락/편집]

[뉴스락] 광동제약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최하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비용(R&D) 투자 비중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 이상 제약사 중에서 꼴찌는 물론, 전체 제약사 중에서도 사실상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상장 제약사 가운데 1조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한 기업은 광동제약을 포함해 13곳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등까지 포함해도 R&D 비중이 꼴찌 수준이었다. 전체 제약사 가운데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삼바·SD바이오센서·씨젠·한국콜마(종속회사 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들이 매출액 대비 10%에서 많게는 20%에 달하는 비용을 R&D에 투자하는 동안 광동제약은 줄곧 1% 수준에서 머물렀다.

상위 제약사 R&D 비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4303억 원, 유한양행 1782억 원, 녹십자 1723억 원, 한미약품 1615억 원, 대웅제약 1758억 원, 한국콜마 1040억 원 등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9년 R&D비용으로 83억 1600만원을 투자하고, 2020년 99억 9800만원, 2021년 124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었다.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는 지난 2019년부터 1.3%, 1.3%, 1.5% 수준에 머물렀다. 광동제약은 2019년부터 연결기준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1% 수준의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업체들은 바이넥스, 대한약품 등이 있다. 지난 10년간 1% 수준에 머무는 R&D 비용은 전체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광동제약은 최성원 부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 연구개발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모양새다. 

지난해의 경우 광동제약이 의약품과 건강음료, 삼다수 등의 사업부문별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1월 1일자로 단행하기도 했다. 허울뿐인 제약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해당 지적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광동제약은 의약품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은 물론 의약품과 식품 등 부문별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내 대표 바이오사인 바이넥스와 신사업, 합성의약품 등 전략적 체휴를 체결했고 미국 페프로민바이오 지분 인수의 경우도 바이오 분야 투자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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