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사옥. 사진 무신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가품 논란에 직면하면서 자존심이 크게 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고급 브랜드 제품의 '짝퉁'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 '크림'과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브랜드 본사로부터 최종적으로 가품 통보를 받았다.

특히 무신사는 국내 패션 플랫폼이자 유니콘으로서 국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큰 만큼 무신사에게 이번 가품 확정은 자존심에 큰 상처가 돼버린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 크림은 지난 1월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 제품과 관련해서 제품의 정·가품 기준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가품 예시 사진속에 무신사 브랜드 씰을 노출했다.

당시 무신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무신사 부티크는 브랜드 본사가 유통하는 글로벌 편집숍에서 직매입한 100% 정품만을 취급한다"라며 "최근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상품 또한 브랜드의 공식 유통처에서 확보한 100% 정품"이라고 밝혔다.

이후 무신사는 네이버 크림 측에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권리 침해성 게시물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이 무신사 판매 제품에 대해 가품이라고 통보하면서 무신사가 사실상 네이버 크림에 패배한 것이다. 

가품 의혹이 사실로 판정 받으면서 무신사는 해당 제품 구매 고객에게 공식 사과하고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기로 했다. 결백을 주장하던 무신사로서는 가품 논란이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무신사는 공식 유통처에서 신규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동일한 논란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와 협업해 감정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적인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부에선 무신사가 이번 가품 논란 등에 직면하면서 기존에 계획중이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가품 논란에 대해 무신사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전사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해당 논란 만으로는 상장 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4667억 원의 매출액과 54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임원 영입, M&A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 고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상장과 관련해서 나오는 얘기는 모두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부분이지 주간사도 선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상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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