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롭 사옥 전경 및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사진=쌍방울그룹 [뉴스락]

[뉴스락] 쌍방울그룹(회장 양선길)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주가부양 후 지분 매도 의혹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 하는 상황에서 계열사 주가가 폭등하자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쌍방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지난 1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다가 자금 부족으로 무산되면서 가장 먼저 인수에 대한 의사를 밝혀 관심이 쏠렸다.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특장차 제조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또 다른 그룹 계열사인 나노스, 아이오케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검토에 따른 주가 폭등으로 상장 계열사 대부분이 주가가 폭등했는데, 광림이 최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미래산업'이 계열사 아이오케이 지분을 돌연 매도하면서 주가부양 의혹 등이 제기된 것이다.

주가가 폭등하자 시세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의혹이다. 지난 4일 미래산업은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주를 124억 1479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보도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털어낸 셈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와 관련된 국내 기업들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쌍방울그룹은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다가 실패한 전력도 있어 주가부양 의혹에 유독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다만 쌍방울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미래산업은 지난 2020년 9월 아이오케이 주식 239만 5210주를 주당 4356원에 인수했다. 또한 지난해 7월 12회차 전환사채(CB) 물량에 대한 전환사채 전환이 이뤄졌다.

이후 쌍방울 그룹은 해당 647만주에 대한 처분가액을 지난해 11월 주당 1720원에, 이달 4일 주당 1978원에 매도한 것이다. 처음 지분을 인수한 시점과 비교했을 때 차익 실현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 이슈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차익 실현을 했다는 가짜 뉴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매도를 통해 확보한 124억은 회사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된 부분일 뿐 일부 보도와 같이 부도덕한 항위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가 막대할 거라고 보고있다. 특장차 회사인 광림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출고된 완성차의 재조립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광림이 캐나다 운송 솔루션 제공업체 지씨엔(GCN, Giga Carbon Neutality)과 손잡고 전기 및 수소 특장차 사업에 진출했다. 지씨엔의 기술 라이선스 이전을 통해 전기 및 수소 특장차 사업의 본격화를 계획하고 있던 광림에게 쌍용차 인수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쌍방울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광림이 캐나다 업체와의 라이선스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사업으로의 진출도 가능하고 해당 사업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외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엄청 클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쌍방울그룹 외에 자금력이 풍부한 KG그룹도 쌍용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최종적으로 인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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