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자 MBC보도 캡처.  [뉴스락]

[뉴스락] 부산 에너지판매 중견기업 BKE에너지의 최우진 회장의 '갑질'이 내부직원의 폭로로 밝혀졌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고 수행비서에게 가족은 물론 내연녀의 사적 심부름을 수시로 시키는 등 ‘갑질’을 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자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BKE에너지가 운영하는 주유소 CCTV에는 최우진 회장이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8월 최 회장 사무실 CCTV 영상에는 직원들의 보고를 받는 최 회장이 들고있던 음료수 컵을 내던지고, 책상 위에 있던 집기를 직원에게 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비춰졌다.

업체 직원A씨는 MBC에 "이 사람(최 회장)은 직원을 사람이라 생각 안 해요. 무조건 쥐어짜버리면 된다. 개돼지 취급하는 거"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수행비서에게 온갖 사적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 회장의 개인차량 신규 계약 진행, 아내와 최 회장 딸 차량의 내부세차, 운전자보험 가입 등까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에겐 3명의 내연녀가 있었는데, 수행비서는 내연녀의 집 계약 문제나 가전제품 구매, 픽업, 먹을 음식 구매 등의 사적 심부름까지 도맡아야 했고 이바람에 주당 80시간 넘게 근무하기 일쑤였다.

최 회장이 코로나에 걸리고도 운전(동승)을 강제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수행비서는 결국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수행비서의 마지막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급액 222만원 가운데 공제액을 222만 원 책정했고 알 수 없는 명목으로 154만 원이나 공제했다고 한다. 수행비서는 MBC를 통해 "(최 회장이)괘씸하다고 월급을 0원으로 만들어서 주라 했대요. 아무 근거 없이 ‘그외 공제’ 얼마 해서 0원을 만들었더라고요"라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는 BKE에너지 측에 수행비서의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지시하고, 부당노동행위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MBC에 따르면 BKE에너지 측은 "회장과 직원 개인 간 일"이라며 해명을 거절했고 최 회장 또한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뉴스락> 역시 BKE에너지에 사실확인 등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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