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CI. [뉴스락]
고려제강 CI. [뉴스락]

[뉴스락] 최근 재벌가·부유층 자제들의 ‘마약 스캔들’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엔 철강 분야 중견업체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도 구속됐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21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고려제강 3세인 홍모 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홍씨는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로, 고려제강 계열사 상무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밤 11시경 홍씨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조사 과정에서 홍씨는 "겁이 나서 (소지했던 대마를) 모두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남양유업 창업자의 손자 홍모씨를 비롯해 지난달 30일에는 범효성가 3세인 조모씨, JB금융지주사 전 회장의 사위 임모씨 등 9명을 대마 매수 및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제 1차 국정과제 점검 회의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강조했던 만큼 재벌가와 부유층 자녀, 연예인 등 사회 유력층을 대상으로 마약 범죄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력층들의 해외 유학 준비 단계부터 서로 인연을 맺고 ‘마약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추가 수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스락>은 고려제강에 홍 씨의 구속 등에 대한 입장 등을 물었으나 “언론 대응을 따로 하고 있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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