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음주운전을 졸음운전으로 조작하는 등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보험 사기를 벌인 전·현직 보험설계사들이 적발돼 무더기로 제재를 받았다. 

​공‧민영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보험사기 유형별 적발금액(2020년 기준). 금융감독원은 2020년 공영(건보)‧민영 보험사기 공동조사로 25개 의료기관 관련금액 총 233억원을 적발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락]
​공‧민영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보험사기 유형별 적발금액(2020년 기준). 금융감독원은 2020년 공영(건보)‧민영 보험사기 공동조사로 25개 의료기관 관련금액 총 233억원을 적발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락]

23일 업계에 다르면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보험사와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에서 24개사 전·현직 보험설계사 31명의 보험사기 연루 행위를 적발해 업무정지나 등록취소 등의 징계를 내렸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은  소규모 보험대리점(GA)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등 대형 생·손보사들의 소속 보험설계사들까지 가세해 보험 사기를 벌였다는 것이다. 

보험 사기 수법도 기상 천외했다. 

리치앤코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는 2015년 음주운전을 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는 졸음운전으로 사고난 것처럼 꾸며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1천85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가 이번 검사에서 적발됐다. 

현대해상 소속 한 보험설계사는 지난 2017부터 2018년 기간까지 성형수술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도수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793만원을 챙겼다. 

현대해상의 또 다른 보험설계사는 김장을 하다 허리를 다쳐 충격파 치료 등 물리치료를 받았음에도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 167만원을 타냈다.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도 지난 2017년 요추염좌 등으로 입원한 기간 동안 외박하거나, 실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도 없는데 허위로 입·퇴원 확인서를 받아 보험금 308만원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올해 공·민영 보험간 정보 공유 근거 마련 등을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보험범죄 정부합동대책반' 등을 통해 관계 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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