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뉴스락편집]
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뉴스락편집]

[뉴스락] 윤석열 정부 세 번째 특별사면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사면은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14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면·복권 대상에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주요 경제인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인 등을 포함한 경제인 숫자는 115명으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오전 진행된 제34회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제회복을 위해 경제인을 사면대상에 포함했다”며 “특히 민생 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사면 대상에 적극 포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특사에 이름을 올린 재계 총수들을 살펴보면,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는 회삿돈 522억 규모 배임·횡령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 받았다. 그는 2021년 8월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로 출소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도 배임 등의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 취임을 두고 법무부와 소송전을 벌였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패소하면서 판결이 확정돼 2025년 말까지 취업제한 상태였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역시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됐다. 그는 2019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7여년 간의 법정 다툼 동안 간암 등 건강문제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지난해 만기 출소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한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횡령과 리베이트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도 복권됐다.

이번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 조정수석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등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모범수 821명의 가석방과 건설업, 소프트웨어업, 정보통신공사업, 공인중개업,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등 행정제재 대상자 81만1978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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