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셀프후원,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불명예 사임한 가운데 개인 SNS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6일, 이른바 셀프후원에 대해 선관위가 위법하다고 판단하자 자의로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17일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원장은 17일 SNS를 통해 “국민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누를 끼친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 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 이라며 “그러나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사임을 표하면서도 차후 금융개혁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저는) 부족하여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께서 (저를) 임명하며 의도했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원장 사임의 여파는 정계에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대 국회까지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피감기관 지원 출장에 대해 국회에 전수조사를 제안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를 ‘사찰’이라 반대하고 있어 4월 국회 정상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