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당금 총액 상위 30대 기업 현황. 사진 리더스인덱스 [뉴스락]
지난해 배당금 총액 상위 30대 기업 현황. 사진 리더스인덱스 [뉴스락]

[뉴스락]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체 배당액 증가에 기여했다. 개인별 배당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삼성가 세 모녀인 홍라희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상위 10위권 내에 올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들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3년 배당금 총액은 28조 4486억원으로 지난 해 배당금 26조 180억원에 비해 2조 4306억원이 증가해 9.3%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발표한 기업 76개 사 중 45개 기업은 지난 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으며 12개 기업은 지난 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했으며 19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2022년 평균 2.4%에서 지난해에는 0.1%포인트 증가한 2.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륭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카드(7.8%), 삼성화재보험(6.5%), 기아(6.4%), DB손해보험(5.6%) 순이었다.

지난 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 총액(분기, 반기 배당 포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1조원 이상을 늘린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4.0% 증가한 15조 12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2022년까지 반기, 결산 배당하던 것을 지난 해에는 3분기에 분기 배당을 추가 하면서 배당총액도 2022년 1조 8303억원에 비해 1조 1683억원(63.8%↑)이 증가한 2조 9986억원을 배당했다. 

두 번째는 기아자동차로 분기 배당 없이 결산 배당액이 2022년에 비해 8155억원이 증가한 2조 2188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배당액을 증가한 기업이 됐다. 

다음으로는 배당액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로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배당 재원을 늘리면서 2022년 127억원의 배당액보다 34배 많은 4356억원이 증가한 4483억원을 배당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메리츠증권이 2199억원 증가, 삼성생명이 1257억원 증가, 삼성화재보험이 994억원 증가, 셀트리온 519억원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 468억원 증가, 삼성증권 447억원 증가, DB손해보험 420억원 증가, SK텔레콤 418억원 증가 순이었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LG화학으로 2022년 8603억원을 배당했으나 지난해 결산으로 5087억원(64.9%)가 줄어든 2743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POSCO홀딩스가 1514억원 감소한 7587억원을 배당 의결했으며 KT&G가 전년 대비 1301억원(22.4)% 감소한 4512억원을 배당 의결해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가 721억원(53.1%), LX인터내셔널이 647억원(60.0%), 삼성SDS가 387억원(15.6%), 롯데정밀화학이 382억원(42.9%), LG이노텍이 364억원(37.1%), HD현대건설기계가 191억원(60.0%), KT가 189억원(3.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로 2017년 이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도체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9조 8094억원을 배당 의결함으로써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2조 9986억원, 기아 2조2187억원, KB금융 1조 1662억원으로 1조원 이상 배당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 9798억원, SK하이닉스 8257억원, SK텔레콤 7656억원, POSCO홀딩스 7587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 6801억원, 삼성생명 6644억원, LG 4837억원 순이었다.

개인별 배당액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년 대비 195억원 증가한 32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2205억 증가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2307억원), 3위는 535억원 늘어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762억원), 4위는 436억원 증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49억원)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위·1330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6위·1245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8위·733억원)은 전년보다 감소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7위)은 25억원 증가한 778억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9위)은 318억원 줄어든 331억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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