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지난 13일 'EU 승인'이라는 9부능선을 넘으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을 승인하면서 화물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의 운수권 및 슬롯 이관 등 조건을 내걸었다.

먼저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확장에 나섰고 다른 LCC도 노선확장과 화물부문 인수에 뛰어들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EU에 반납하는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4개 노선을 넘겨받아 장거리 운항을 본격화한다. 

또한, 파리 지상직 채용을 실시하고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기재 5대를 부여받아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독점을 우려해 노선을 넘겨받을 수 있다. 현재 5대 여객기로 LA, 뉴욕 등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노선 진입을 지원하고 항공기 임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의 '메가캐리어' 탄생의 임박과 함께 국내 '메가 LCC' 탄생 시나리오도 유력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마무리 한 뒤 통합 LCC 출범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항공사의 통합으로 LCC 매출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단순 매출계산 환산하면 통합LCC의 매출은 2조원으로 지난해 제주항공 매출 1조 7240억, 티웨이 1조 3232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올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LCC 업체들의 경쟁도 한결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