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서울의 심장부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는 전기차 시장의 한파를 녹이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인터배터리 2024’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6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 18개국에서 579개 배터리 관련 기업들로 북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배터리 3사도 총 출동해 혁신 기술을 뽐냈다.

인터배터리2024 포스토. AW20204 사무국 제공 [뉴스락]
인터배터리2024 포스토. AW20204 사무국 제공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전시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LG에너지솔루션의 거대한 부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 규모의 전시관을 △Mobility 존 △IT & New application 존 △Core Technology 존 △New Business 존 △Sustainability 존 등으로 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가 부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가 부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된 자동차 목업(Mock-up)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해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부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삼성SDI 부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 제품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 라인업을 앞에서 전시관을 장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Wh/L ASB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 프라이맥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삼성SDI 프라이맥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발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리튬이온의 이동경로를 최적화하고 저항을 감소시켜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양산 목표다.

해당 기술은 기존 P5 배터리 대비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삼성SDI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온 부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SK온 부스.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SK온은 ‘스피드 온’(Speed On)이라는 주제 아래, 급속충전에 중점을 둔 어드밴스드(Advanced) SF 배터리를 선보였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공개한 전작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SK온 고속충전 배터리.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SK온 고속충전 배터리. 사진=이윤석 기자 [뉴스락]

SK온은 이번 행사에서 배터리와 차량 실물을 전시했다.

부스 한 켠에는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EV9이 전시됐다. 

기존 SF배터리가 탑재된 G80 EV도 EV9 옆에 전시됐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9을 비롯해 화재 위험을 차단한 Z-폴딩 기술, 셀투팩 기술을 적용한 S-PACK 등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거둬온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24’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기술의 진화와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장으로서, 국내외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이곳에서는 미래의 에너지 해법을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의 열정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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