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가 오늘(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베일을 벗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제조 3사는 물론이고, 소재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기술을 뽐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술렁이는 배터리업계의 근심과 달리 전시회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뉴스락>은 인터배터리에 모인 배터리소재 기업들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포스코그룹, “국내 유일 FUll 밸류체인... 투자 지속할 것”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포스코그룹 부스.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포스코그룹 부스.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유일 풀 밸류체인’를 강조했다. 쉽게 말하면 “혼자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관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등 총출동했다.

지난해까지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올해부터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이차전지소재 원료생산 단계부터 소개하며 기존보다 한층 더 영역을 확대했다.

포스코그룹 전시관 중앙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시물.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포스코그룹 전시관 중앙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시물.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포스코그룹은 일단 올해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넓은 360㎡로 늘렸고, 그룹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의 구성과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순환하는 원형 구조의 모형과 영상용 미디어월을 전시관 중앙에 핵심 전시물로 배치했다.

중앙 모형 주변에는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등 밸류체인 단계별로 상세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을 준공한 바 있고,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도 올해 상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리튬 특별부스를 비중 있게 준비했다.

포스코그룹은 인터배터리 전시회 참가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리사이클까지,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Closed loop)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고 경쟁력을 키워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이차전지 투자 속도는 전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며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도)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미래성장산업으로 가져가시겠다는 게 큰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기술력과 친환경 강조...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에코프로 부스.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에코프로 부스.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에코프로는 기술력에 방점을 찍었다.

세계 최초로 양산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비롯해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과 통합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사업 아이템을 공개했다.

에코프로 부스 친환경 콘셉트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 전시모형.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에코프로 부스 친환경 콘셉트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 전시모형. 사진 이윤석 기자 [뉴스락] 

전용부스는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과 친환경 콘셉트의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차용해 디자인됐다.

무한히 순환하는 띠 이미지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까지 하나의 단지에서 집적해 양산하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브랜드화했다.

전용부스는 총 4개 존으로 구성됐는데 존1은 ‘세계 최고 양극재 기술 선도’라는 주제로 하이니켈 시장점유율(M/S) 1위 제품 및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니켈 91% 단결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을 비롯해 초고용량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 개발 현황을 비롯해 올 연말 양산을 시작할 LFP(리튬·인산·철) 제품 등 에코프로의 양극 소재 기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존2는 ‘통합 이차전지 소재 회사’라는 소주제 아래 나트륨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전고체) 등 에코프로의 미래 사업 아이템을 통해 통합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존3에서는 기존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에 비해 비용은 30% 절감하고 친환경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Version2)’를 소개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는 △ 폐배터리 재활용 범위를 셀 모델 팩까지 확대하고 △ 산업폐수 정화 및 재사용 등을 목표로 설계됐다. 친환경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향후 제조비용을 기존 대비 30%가량 줄일 공정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존4는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1998년 설립된 후 환경과 에너지 사업을 양대축으로 성장한 에코프로가 세계 최고의 하이니켈 양극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역사를 알려준다. 또 향후 글로벌 전략, ESG 경영, 사회공헌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에코프로의 비전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제조비용 절감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며 “양극소재를 뛰어넘어 음극, 분리막, 전해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통합 이차전지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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