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화동이 대한민국 소각장이냐”

쌍용C&E 동해 시멘트공장 인근에 위치한 삼화동 주민들이 동해공장의 쓰레기 소각에 반대하며 행동에 나섰다. 사진=황민영 기자 [뉴스락]

쌍용C&E 동해 시멘트공장(이하 동해공장) 인근에 위치한 삼화동 주민들이 동해공장의 쓰레기 소각에 반대하며 행동에 나섰다.

7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 삼화동에서 올라온 주민 43명이 쌍용 C&E 동해공장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규탄하며 집회를 진행했다.

삼화동주민발정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약 7개월간 동해공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지만 아무 소득이 없어 서울로 왔다고 호소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동해공장에서 태우는 쓰레기양은 하루에 8천톤, 1년에 약 250만톤이다. 대도시에서 감당불가능한 쓰레기를 시멘트공장에서 태운다고 설명했다.

쓰레기도 일반 쓰레기가 아닌 산업폐기물, 의료 폐기물 등 여러 가지가 함께 섞여 더욱 대기오염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동해공장은 강원도에 위치한 4개의 시멘트공장(삼표 삼척공장, 한라 옥계공장, 쌍용 동해공장·영월공장) 중 대기오염도가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강원도 동해공장은 시멘트 원료를 만드는 소성로 연료를 유연탄 대신 생활폐기물을 사용해 가동하고 있다.

삼화동 주민이 '쌍용은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이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황민영 기자 [뉴스락]
삼화동 주민이 '쌍용은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이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황민영 기자 [뉴스락]

협의회 측은 “질소산화물 농도를 나타내는 ppm도 쓰레기소각장 50ppm, 화력발전소 70ppm인데 비해 시멘트공장은 270ppm이다”며 “약 7개월 동해공장에서 집회를 하고 나니 눈이 뻑뻑하고 기침이 심해졌다”고 분노를 표했다.

삼화동 주민이 '쌍용 노예 60년 얻은 것이 암이다!!'라는 피켓을 전쟁기념관을 향해 들고 있다. 사진=황민영 기자 [뉴스락]
삼화동 주민이 '쌍용 노예 60년 얻은 것이 암이다!!'라는 피켓을 전쟁기념관을 향해 들고 있다. 사진=황민영 기자 [뉴스락]

이날 현장에는 ‘세계최대 폐기물 소각장이 웬말이냐’, ‘삼화동이 대한민국 소각장이냐?’, ‘쌍용 노예 60년 얻은 것이 암이다’ 등 다양한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김영삼 협의회 사무국장은 “오늘 서울에서 본사 책임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아침까지 연락을 했다”며 “이후 도착해 연락을 하니 20분내로 전화를 주겠다고 했는데 오후인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동해공장에 공해저감장치 ‘SCR’을 설치해 질소산화물을 줄여주길 바란다"며 "소각하는 폐기물 또한 일반쓰레기인지 산업폐기물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깨끗하게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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