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I.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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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지난 12일 열렸다.

1988년 9월 13일 대통령의 딸과 재벌 장남간의 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지 36년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노 관장은 1심에서 요구한 1조원 상당 최 회장 소유 SK주식 절반의 재산분할 청구에서 현금 2조 30억원으로 올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지난 12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가사소송은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으나, 두 당사자가 직접 변론기일에 출석해 2018년 서울 가정 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만에 법원에서 얼굴을 맞댔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서로 다른 출입구로 법원에 출입했다.

앞선 1심에서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을,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주식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주식이 특유재산이라고 판단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판시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모두 재판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항소과정에서 노 관장은 재산분할 청구 액수를 최 회장 보유 '주식 1조원'에서 현금 2조 30억원으로 올렸다. 최 회장은 재산 분할액 664억원은 인정했지만 위자료 1억과 이혼 청구 기각은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과 노 회장의 다음 변론기일은 다음달 16일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지정한다.

한편 이혼소송 항소심이 열린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2.17% 하락한 180,4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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