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사우 아이파크 정문. 사진=서종규 기자

[뉴스락]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김포 사우 아이파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물새는 현대산업개발 김포 사우아이파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29일 기준 595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게시글에는 “지난 16일 내린 비로 주차장 바닥과 벽에 물이 새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상태”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큰 꿈을 안고 분양받은 아파트”라며 “빠른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8일에는 ‘새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 원인과 건설사 부실 공사’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현대산업개발은 지하주차장 내외 벽 전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수공사를 해줄 것을 바라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김포시청은 감독과 인허가에 책임을 못한 관련자에게 그 책임을 물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9일 기준 해당 게시글의 청원참여는 165명으로 두 청원글의 청원참여는 7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포 사우 아이파크의 부실시공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29일 기준 700명이 넘는 청원참여를 기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부실시공은 아니며 배관 조인트 부분에서 물이 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보강 작업과 하자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며 6월 초순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 사우 아이파크는 총 1300세대 규모로 지난달 준공했다. 건축면적은 99만m2이며 연면적은 1945만m2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현재 1300세대 중 약 400세대 정도가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권을 구입해 입주가 예정된 이들까지 포함하면 50% 정도가 입주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김포 사우 아이파크 주차장 모습. 사진=서종규 기자

현재 입주한 주민들 역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뉴스락>이 사우 아이파크를 직접 찾아갔을 때도 지하 주차장에는 물이 샌 흔적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16일 이후 또 비가 내렸는데 그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소수 주민의 주장에 실제 주민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청원참여가 700명이 넘어선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청원에 참여한 700명이 전부 입주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실공사 논란은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에게도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계약을 위해 집 구경을 오기로 했던 사람들이 언론보도를 접한 후 발길을 돌린 것.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개 입장에서 입주민과 분양권을 구입한 분들의 불만 제기에 딱히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언론보도 후 집을 보러 오겠다고 한 분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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