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지회의 12가지 요구사항/사진=파리바게트지회 커뮤니티 캡쳐

[뉴스락]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트지회가 본사 SPC를 향한 12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파리바게트지회는 지난 22일 자체 네트워크 망을 통해 “노조 설립 이후 1년간 전국의 기사들을 만나며 가장 시급한 일들을 모아 만든 요구안”이라며 12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은 ▲ 주52시간 단축에 따른 월8회 휴무 보장과 월50만원 급여 보전 ▲ 지원기사 활동비 월40만원 고정수당으로 지급할 것 ▲ 자동승진제도 신설(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근속 2년 주기로 승진) ▲ 출장 1일 기준 일비 2만원 신설 등 출장제도의 현실적 개선방안 마련 ▲ 카페 생산등급 현실화 및 카페성과수당 인상 ▲ 주문은 점주만 할 수 있게 POS 시스템 개선 ▲ 주방 냉난방기 설비 개선과 직영점과 동일한 유니폼 지급 ▲ 식대 7000원 인상으로 현실화할 것 ▲ 신입기사 연장수당 지급 ▲ 점심시간 근태시스템에 입력하는 시스템 도입 ▲ 신입기사 직무교육시 노조교육 2시간 보장 ▲ 노조활동 보장 등의 주제와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바게트지회는 “주52시간 제도 이후 강제휴게로 인해 급여가 오히려 줄어든 기현상과 더불어 각종 제도의 미비·허점, 근무환경의 개선 등을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1년 동안 듣고 종합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파리바게트지회는 “현재 관리자들의 주도로 만든 노조가 교섭권을 땄다며 교섭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 관리자들은 기사들의 직접고용을 방해하고 주52시간 제도에 따른 과도한 휴게 강제, 급여 축소 등을 주도했던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이제 와서 회사와 교섭을 맺겠다고 하면 과연 누구의 권익을 위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들 때문에 1년간 힘들게 싸워온 우리가 여기서 멈출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지금보다 더 고민하고 시끄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뉴스락>은 이러한 파리바게트지회의 입장에 대해 본사인 SPC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SPC는 지난해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내부거래 조사를, 지난 7월에는 국세청에 의해 대규모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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