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경찰이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를 받는 이화경(사진) 오리온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부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개인별장 신축에 법인자금 204억원을 사용한 혐의로 이 부회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 부회장이 별장 신축을 주도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법인자금을 유용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일대에 개인용 호화별장을 신축할 당시 부지 선정, 설계, 자재 선택 등의 과정을 주도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니고 회사 연수원”이라며 “갤러리와 영빈관, 샘플하우스, 연수원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건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야외 욕조, 요가전용방, 와인 창고 등이 갖춰져 있어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개인용 별장 구조로 판단했다. 또한 개인용 별장으로 판단하고 건축에 참여했다는 시공회사 현장소장, 설계사 등 건축 관계자 등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개인 별장 신축 관련 정황을 입수한 경찰은 건축에 있어 실질적으로 관여한 인물이 이 부회장이라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달 10일에는 담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리온 측은 “양평 건물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 개인 용도로 사용된 적이 없고 2동의 건물이 각각 교육과 숙박을 목적으로 지어져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011년 검찰의 불기소 판단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연수원 설립은 담 회장이 아닌 조경민 전 사장이 갤러리와 영빈관 설립을 목적으로 추진했다가 용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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