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제26대 회장에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대표를 선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뉴스락]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선임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을 두고 잡음이 여전하다. 김 회장의 지인이 선거 전 금품을 살포했고, 김 회장 일가의 주식부당거래 등이 수면 위로 오른 것.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대표를 제2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회장은 23, 24대 회장을 거쳐 세번째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김 회장은 선거운동 당시부터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김 회장의 측근들은 현재 허위사실 유포와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회장의 비서실장 A씨는 지난달 7일 한 언론사 기자에게 현금 50만원과 20만원 가량의 손목시계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한 김 회장의 다른 측근인 B씨는 지난해 12월 후보를 등록하기도 전에 ‘지지율 50%를 돌파’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선거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제이에스티나 주가 흐름과 관련해 주식 거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된다.

제이에스티나는 2018년 5180원으로 마감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 된 후 주가가 70% 이상 올랐다. 이후 지난달 12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4일 오후 5시 기준 60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달 11일 80만주의 자사주 처분을 공시했고, 12일 김 회장의 동생 김기석 제이에스티나 사장과 김 회장의 자녀들은 주식 매각을 공시했다. 이들 사주일가는 지난 1월 30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보유주식 54만주 가량을 매각했다.

이후 제이에스티나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줄었으며 영업적자가 1677%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각과 실적발표의 시기가 겹친다는 이유로 오너일가들이 부정적 실적과 관련된 공시를 앞두고 이를 사전에 인지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사측과 오너일가들은 운영자금 확보와 양도세를 납부하기 위함으로 해명했지만 현재 금융당국은 제이에스티나의 주가 흐름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실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직은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 해외순방에도 대동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임명권과 산하 협동조합 감사권 등을 부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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