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846만주 중 230만 3617주(0.6%)에 대해 오는 12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KB금융의 이번 소각 규모는 자사주 보유단가 43410원 기준으로 1천억원 규모이며, 12월 6일 종가 47000원 기준으로는 1083억원 규모다. 1천억원은 2019년 예상 순이익 3조 2580억원 대비 3%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배당성향이 25.1%가 될 경우 총 주주환원율이 28%에 달성할 것으로 봤다.

DB금융투자 이 연구원 "신한지주의 경우 발행 신주 금액을 다시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수는 늘지 않지만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이전 보유주 1388만 2602주(2.9%)의 자사주만큼 유통주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라며 "하지만 KB금융의 경우 M&A과정의 이벤트성 자사주소각이 아니기때문에 주주환원의 증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의 가치가 높아지기 위해선 자사주 매입이 정례화 돼야하고 소각 또한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하지만 KB금융의 금번 매입은 전체 자사주 보유규모의 10%에도 이르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말하면서 "다만, KB금융의 주주환원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보유한 자사주에 대한 향후 처분계획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을경우 KB금융의 기업가치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 행동에 대해서 "KB금융은 2020년 감익 가능성이 높고 연말 배당락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했었기 때문에 보수적 투자를 권유했다"라며 "여전히 소각 자사주가 일부에 불과하고 프로그램화된 주주환원이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KB금융의 자사주 소각결정이 M&A 이벤트가 아님에도 처음 이루어졌다는 것엔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일단 시작 됐다는 점이 중요하고 자사주 소각의 긍정적 측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3000원으로 상향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료 전자공시시스템/DB금융투자 제공
자료 전자공시시스템/DB금융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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