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산자위 국감자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에게 이규민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의 SK하이닉스 오폐수 지역 방류 문제 지적에 박용근 부사장은 "향후 상생협의체 참여할 것과 안성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약소했다.
23일 산자위 국감자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에게 이규민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의 SK하이닉스 오폐수 지역 방류 문제 지적에 박용근 부사장은 "향후 상생협의체 참여할 것과 안성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약소했다.

[뉴스락] SK하이닉스가 '오폐수 방류'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맹추궁을 당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규민(안성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감 자리에서 SK하이닉스의 오·폐수 방류 문제를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SK하이닉스의 오·폐수 방류도 문제이지만 관계 당국의 해태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는 안성시 고삼면과 인접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 부지에는 반도체클러스터가120조원 이상에 달하는 매머드급으로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오는 오·폐수가 향후 안성시로 방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을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이규민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을 향해 "사업은 용인에서 하면서 1일 36만톤에 달하는 오·폐수를 안성으로 방류하는 것은 안성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오염총량제로 인해 용인으로의 오·폐수 방류는 불가해, 애초부터 안성시 방류를 전제로 입지를 결정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이원은 "SK하이닉스 측은 방류되는 오·폐수가 우리나라 최고의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2급수 수질이라고 했으나, 이천 하이닉스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600여종에 이르고, 그중에 140종이 폐수로 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환경노동위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이천시의 조사결과 자료를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안성시가 그동안 수도권규제, 상수원 규제 등 중첩으로 규제를 받으면서 발전은 없이 그나마 지켜온 것이 자연환경 하나인데, 오·폐수를 방류하면 그 소중한 자원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주무부처인 산자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 조성중인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친환경농업의 메카인 안성시 고삼면과 불과 2.2km 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0년대 후반부터 1일 36만톤의 오·폐수가 방류될 예정이다. 18만 안성시민들이 1일 버리는 생활하수는 6만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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