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원유 누출사고 현장 사진.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뉴스락]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원유 누출사고 현장 사진.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뉴스락]

[뉴스락] 매설된 위험물 배관의 균열로 원유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22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인근 원유 이송취급소 가압펌프 인근에 매설된 위험물 배관에서 균열이 발생해 원유가 누출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상 원유하역시설은 '부이'에서 육상의 저장 탱크까지 원유를 이송할 수 있도록 송유 압력을 높이는 가압용 펌프 인근에 매설된 지름 42인치짜리 송유관에서 원인 미상 균열로 원유가 샌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기름 냄새가 난다는 119 신고 접수 이후 에쓰오일 측은 송유관 밸브를 잠가 추가 유출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이후 에쓰오일 자체 소방대, 소방당국 등은 유증기를 제거하는 거품을 뿌리고 기름을 빨아들이는 진공차를 동원해 원유를 회수하는 등 긴급 방제 작업을 펼쳤으며 오일펜스 설치 등 방제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로 8000ℓ가량의 원유가 누출됐고 이 중 일부가 우수관로를 통해 이진항 내로 유입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출 지점과 원인 등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유조선에서 육상 공장으로 원유를 옮기는 배관 중 육상 쪽 배관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발생 이후 배관 사용을 중지했고, 균열이 발생한 지점을 찾는 즉시 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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