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GO시민연합 제공. [뉴스락]
부산NGO시민연합 제공. [뉴스락]

[뉴스락] 부산 진구 부암1구역 주택 재개발 과정에서 개발 부지 내 하천을 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부산NGO시민연합은 롯데건설이 부암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위해 마을 주민의 주요 식수원이었던 동천 상류지류 당감천을 복개했다고 주장하며, 당감천 복원을 촉구했다.

이날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개복 하천이었던 당감천을 재개발이라는 핑계로 복개한 것은 부산시의 생태하천 복원 명제에 반하는 짓"이라며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소음, 진동, 분진 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관할 기관 및 지자체 등에 당감천 복원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지만 시정된 것은 없으며 부산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생태하천 복원사업 심의위원회는 당감천 복원에 무게를 두었지만, 행정관서가 하천계획수립에서 복개를 결정·허가했고 그로 인해 기존 구간 형태와 다르게 복개됐다.

강종인 부산NGO시민연합 상임위원장은 <뉴스락>과 통화에서 "공사에 착수했을 당시 시청에서는 자연하천을 유지하도록 조치했지만 이후 권한이 시청에서 구청으로 넘어가고 당감천이 복개된 것"이라며 "구청 담당과에도 문의했지만, 담당자가 변경된 상태여서 정황을 모른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 롯데건설은 "자사는 시공사일 뿐, 복개를 요구할 권한 자체가 없고 조합 측에서 타 업체를 통해 복개를 진행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부산진구청은 "당감천은 소하천 기준에도 미달하는 작은 하천이다.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둑을 만들려면 재개발 지역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고, 앞서 주택가가 있었을 당시 오수 유입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된 곳"이라며 "협곡 형태의 당감천을 유지하면 지반 간 고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 역시 "구청에서 정당하게 허가를 내렸기 때문에 복개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자연 훼손 논란이 제기된 지역은 부산광역시 진구 부암1구역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 부지로 부암동 567번지 소재 지하 4층~지상 34층, 21개 동, 2195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부암1구역 재개발은 2005년 정비구역 지정고시와 함께 같은 해 조합설립 인가가 났으며 2007년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2017년 조합설립변경 인가와 관리처분변경 인가 이후 현재 이주 및 철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2023년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산광역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뉴스락]
부산광역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뉴스락]
부산NGO시민연합 제공. [뉴스락]
부산NGO시민연합 제공. [뉴스락]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