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뉴스락]
CJ ENM [뉴스락]

[뉴스락] 이통3사 IPTV 채널들과 콘텐츠 사용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CJ ENM이 한국IPTV방송협회의 성명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냈다.

21일 CJ ENM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IPTV 업계가 불공정한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현실을 가리려 했다는 점에 유감을 표했다.

CJ ENM은 "가격 인상 요구가 과하다는 협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IPTV 3사가 고객에게 받은 채널 수신료 매출과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 중 불과 16.7%만을 콘텐츠 공급자인 PP에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음악, 영화, 웹툰 등 다른 콘텐츠 플랫폼이 고객들이 낸 콘텐츠 이용료의 50~70%를 배분하는 것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것.

또한 협회가 주장한 '비상식적 수준의 콘텐츠 가격 인상 요구'가 맞지 않는다며 CJ ENM은 IPTV사들이 최근 5년간 홈쇼핑 채널에서 받는 송출 수수료를 연평균 39.3%씩 올린 사실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CJ ENM을 대형 콘텐츠 사업자라 일컫고 콘텐츠 가격 인상 요구를 불공정 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지적했다.

CJ ENM은 "IPTV3사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콘텐츠 가격 결정에서 절대적 발언권을 가진 과점 사업자임은 업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 등 규모 면에서 CJ ENM보다 몇 배는 더 큰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주장은 을의 입장은 CJ ENM의 하소연을 거꾸로 '갑질'로 매도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J ENM은 "콘텐츠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K콘텐츠 생태계가 상생하려면 IPTV 업계의 콘텐츠 저평가 관행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방송사들이 프로그램 사용료를 제작비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해 광고, 협찬, 해외 시장 공략에 매달리고 있으며 방송콘텐츠 시장 정상화를 위해 IPTV업계가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IPTV사 운영 OTT 실시간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문제에 대해서 IPTV측은 해당 서비스가 자사 유료방송플랫폼인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만 옮겨놓은 '모바일 IPTV'라고 주장하지만, CJ ENM은 해당 서비스가 명확히 'OTT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CJ ENM은 "IPTV 외 해당 OT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단위 사용 요금을 내야 하며, IPTV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해당 OTT에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며 VR 특화 콘텐츠처럼 IPTV에는 없지만 OTT에서만 별도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던 IPTV 프로그램 사용료 본 계약과 연계해 당사는 'KT시즌'과 'LG유플러스 모바일TV'에 콘텐츠를 공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사용자 확대에 따른 OTT 위상에 걸맞은 '콘텐츠 제값 받기'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IPTV 계약과 분리된 별도의 재계약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OTT에 따른 계약 조건의 차별 의혹에 대해서도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 "당사는 'KT시즌'과 'LG유플러스 모바일TV' 외 타 OTT에도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며 "OTT 간 차별적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조건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CJ ENM은 패드TV 등 신기술 적용 서비스의 대가 산정에 관한 문제를 지적했다. "기존에는 없었지만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올레tv탭', 'U+ tv 프리' 등 서비스는 고객에게 새로운 콘텐츠 시청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당사 역시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라며 "다만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해당 서비스의 도입을 마치 당사가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성명서상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CJ ENM은 "이 문제는 PAD TV 등 IPTV 신기술 적용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 관련 기술적 보호조치 방안 및 가입자 수 자료를 콘텐츠 사업자에게 성실하게 제공하고, 이에 따른 사용료 협상을 하면 되는 사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CJ ENM은 "저가의 프로그램 사용료는 방송사의 콘텐츠 투자 위축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플랫폼 사 유료가입자 이탈로 인해 결국 유료방송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 IPTV사가 해외 OTT에게 파격적인 수익 배분을 하면서 국내 방송사의 콘텐츠 평가에는 여전히 인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적 없는 경쟁이 이뤄지는 국내 콘텐츠 산업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제작비 리쿱 구조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을 IPTV사도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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