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충북 청주 지역 SK텔레콤 휴대전화대리점 소속 직원이 5천여대의 휴대폰을 빼돌려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 업계 및 경찰에 따르면 충북 청주 흥덕구 한 SK텔레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재고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A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미개통 스마트폰 4960대를 장물업자에게 팔아 약 53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재고 수량이 맞지 않는 것을 알게된 동료 직원은 A씨가 물품을 횡령한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16일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일한 대리점은 충남북 지역에 판매점 여러 곳을 두고 휴대전화를 보급하는 대형 점포로, 한 번에 수백 대씩 입출고되는 스마트폰을 한두 대씩을 몰래 빼돌려 일정 수량이 되면 다른 지역 휴대전화 업주에게 시중 가격보다 30%가량 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부당 취득한 범죄 수익금은 명품 의상과 자동차 등을 구매하는 데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장물업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대리점 운영사업자는 통신사와 별도인 대리점 법인"이라며 "A씨는 대리점에서 채용한 직원이라 통신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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