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이디야·메가커피·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세균수 초과 등 부적합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 받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23일 이디야 등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일부 매장이 사용중인 식용얼음, 아이스크림 등이 식품 관련 기준 규격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여름철 다소비 식품 총 686건에 대해 수거‧검사를 한 결과, 이디야·메가커피·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 일부에서 사용되는 식용얼음·아이스크림에서 총 14건의 기준‧규격 위반 사실을 확인해 즉시 개선조치하고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이번 수거‧검사는 ▲커피전문점에서 만드는 제빙기 식용얼음(401건) ▲아이스크림(50건)‧빙과(67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69건) ▲더치커피(66건) ▲과일·채소류음료 등 비가열음료(33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대장균군, 세균수 등의 항목에 대해 집중 검사했다.

위반한 업체들은 이디야·메가엠지씨커피·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제나·커피베이·카페베네·컴포즈커피 등으로, 일부는 제빙기 식용얼음 중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했고 일부는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기준을 초과했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물, 식용얼음 검사 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서, 당·알코올·단백질 등 유기물에 의해 소비된 과망간산칼륨 양을 말한다.

특히 이디야커피 뚝섬유원지역점, 이디야커피 장승배기역점 등은 제빙기 얼음에서 세균수 기준치 1000ml의 다섯 배 가량인 각각 4900/ml, 5400/ml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 수원영통구청점의 경우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이 기준치인 10.0mg/L을 두 배 가량 넘어 24.3mg/L을 기록했다.

할리스커피 구미CGV점의 경우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기준치를 두 배 가량 초과한 26.2mg/L을 기록했고, 메가엠지씨커피 연산점, 충북옥천점은 기준치를 세 배 가량 초과해 각각 30.7mg/L, 31.1mg/L을 기록했다.

이에 식약처는 부적합한 얼음을 사용한 이디야 등 12개 매장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세척‧소독과 필터 교체 후 기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안전한 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앞으로도 지역별 유명 커피전문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아울러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