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경.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스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경.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태국 현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SNS에 올라온 김치가 알고보니 ‘중국산’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KBS 보도에 따르면,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리나라 음식 홍보를 목적으로 태국,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5개국을 대상으로 SNS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 현지를 대상으로 한 SNS 역시 운영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이 중 특정 게시물 속 김치가 포장지는 한글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김치’라는 것에 있었다. 또 해당 게시물에는 현지 쇼핑몰의 주소도 있어 이를 따라갈 경우, 중국산 김치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사정을 모르는 고객의 경우 포장지에 쓰여진 한글만 보고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 김치로 오해해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를 착각해 해당 김치를 구입한 고객 역시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이미지와 김치를 판매하는 쇼핑몰의 주소는 지난 13일에 올려졌으며, 16일에 국내산 김치와 국내산 김치를 판매하는 곳으로 수정된 상태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문제가 외주하는 태국 현지 홍보대행사의 실수에서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당 SNS는 보도된 것과 같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인력이 많지 않은 관계로 외주를 주고 있다”며 “외주를 준 회사는 태국 현지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포장지에 쓰여있는 한글만 보고 한국산으로 오해를 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관여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매달 여러 건이 올라오다 보니 확인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 뿐만 아니라 타 국가 SNS채널에 올라와 있는 게시물에 대해 전체적인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정조치를 취하고 앞으로도 조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전수조사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그동안 태국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에 대해 전체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국가의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국산 김치로 오인해 중국산 김치를 구매한 고객의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문제가 된 홍보콘텐츠의 게시기간인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해당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제품의 수량은 총 4박스"라며 "200건이라고 알려진 구매수량은 판매사가 직접 쇼핑몰에 제품을 등록한 약 1년간 누적 판매 수량으로 aT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aT 방콕지사는 구매한 소비자가 환불 등 보상 요청이 있을 시 적극 조치할 계획"이라며 "향후 SNS 콘텐츠 제작 및 게시 시 정확한 제품정보와 원산지 확인 등의 검증장치를 마련해 유사사례가 제발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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