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이 국내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를 '리암쿠르암초'로 기재하는 등 일본식 표기를 병기했다. 사진 무인양품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락]

[뉴스락] 무인양품이 국내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불매운동 등 영향을 받게 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지코리아가 운영중인 무인양품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 매장정보 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리암쿠르암초' 등으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무인양품은 한국 소비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국내 홈페이지 '매장정보' 섹션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매장 위치 등 지도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무인양품이 국내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도 모자라 독도를 '리암쿠르암초'로 기재하는 등 대한민국 영토에 대해 일본에게 유리한 형태로 병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무인양품은 일본과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브랜드지만 해당 홈페이지는 한국법인인 무지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기 때문에 파장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무인양품은 지난 1980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국시장엔 '무지코리아'라는 한국법인명으로 지난 2004년 진출했다. 국내 롯데상사와 일본 본사 양품계획이 각각 40%, 60% 지분 비율로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롯데상사는 농축수산물 및 식품원료 등을 생산 및 소싱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종합 도매업체로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다. 롯데상사가 절반 가량의 지분을 통해 합작 설립한 만큼 롯데그룹으로서도 무지코리아와 관계가 완전히 없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해 11월 호텔롯데 국문 홈페이지에서 롯데호텔 일본 긴시초 지점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롯데호텔 긴시초 지점 지도 페이지는 영문, 태국어 웹페이지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등 비난이 일었다.

때문에 이미 이번 무인양품의 일본해, 리암쿠르암초 표기 등에 대해 롯데그룹 관련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과의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무인양품을 비롯 롯데그룹 등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질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스락>은 무지코리아 무인양품 관계자에게 수차례 관련 입장을 요구했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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