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을 외치고있다. 이성은 기자 [뉴스락]

[뉴스락]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금융노조 총파업 단행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6일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는 임금 상승, 관치금융 부활 저지, 무분별한 점포 폐쇄 중단, 국책은행 지방이전 정책 저지 등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당초 요구했던 6.1%에서 5.2%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했으며 이는 물가 상승률 이하로 임금 인상이 결정된다면 실질임금 삭감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무분별한 점포 폐쇄로 금융노동자의 기본 권리가 침해되고 고객들은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며 기준 없는 점포 폐쇄를 멈추고 인력 충원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국책은행에 관해서는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이라고 말하지만 알짜배기 사업과 자산을 민간에 매각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은 부산 이전 로드맵을 고의적으로 흘리는 등 정부가 공공연연하게 관치금융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귀족노조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금융노동자도 똑같은 노동자라며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파업뿐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안심전환대출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총파업과 맞물려 신청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에 양해를 구했다. 

금융노조는 정부 측에도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답변은 전혀 오지 않는 상황이며 사 측도 교섭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공생이 아닌 공멸로 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총파업에서 우리은행지부와 농협은행지부의 일부 임원을 제외한 일반 노조원들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해당 지부들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낸 바 없다고 밝혔다.

금융노조가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상황과 일부 지부의 불참 소식이 영향을 미쳐 다소 저조한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 총파업의 18000명을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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