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릉 지점장과 라이더들의 hy 본사 앞 시위. 사진=유정범 전 의장 측 제공 [뉴스락]
13일 부릉 지점장과 라이더들의 hy 본사 앞 시위. 사진=유정범 전 의장 측 제공 [뉴스락]

[뉴스락] 메쉬코리아의 헐값 매각에 뿔난 ‘부릉’ 지점장과 라이더들이 hy(한국야쿠르트)의 적대적 인수에 대한 규탄집회에 나섰다.

부릉 지점장과 라이더들 50~60명은 1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hy 본사 앞에 집결해 일주일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hy가 위법한 절차로 사내 이사진을 포섭해 입찰 비딩이 아닌 단독으로 우선 협상자 지위를 얻고 적대적 인수를 단기에 달성하기 위해 유망한 유니콘 기업을 노략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6일 열렸던 집회에서 허위의 사실을 만들어 오너리스크를 부각해 거짓된 주장으로 부릉 라이더들과 주주들을 기만할 뿐 아니라 유정범 의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의 부당성을 주장했던 부릉 지점장들과 라이더들의 분노와 반발이 이번엔 hy를 향했다.

13일 부릉 지점장과 라이더들의 hy 본사 앞 시위. 사진=유정범 전 의장 측 제공 [뉴스락]
13일 부릉 지점장과 라이더들의 hy 본사 앞 시위. 사진=유정범 전 의장 측 제공 [뉴스락]

이날 집회에 참석한 부릉 대구 지점장은 "지난 집회 시위에 유 의장과 지점장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메쉬코리아의 거짓된 태도에 분노해 시위에 나섰다. 창업주들 등지고 날치기식 이사회 안건 의결로 우매한 이사진들과 함께 헐값에 인수하려는 hy의 꼼수를 규탄한다"라며 "부릉 라이더들도 인정하지 않는 hy의 메쉬코리아 인수는 잘못된 판단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범 전 의장측은 "더 좋은 조건에 실제 투자의향서를 낸 복수의 투자자들이 있어 지난 6일에 정식 이사회를 소집해 입찰 비딩 방식을 통해 회사와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투자를 추진해 왔다"며 "자율 구조 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기간에 hy가 김형설 등 사내 이사진들을 포섭해 단독 우선협상 지위를 획득하려 하면서 물거품이 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hy 투자총괄 모 임원이 유정범 창업주에게 대표이사 사임 및 사내이사 사임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본인들에게 다 넘기고 나가라고 했으며, 그러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확보한 질권을 조건부로 아무 데도 팔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전했다.

hy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당사 모 임원이 협박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회 참석자들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위법한 매각 절차를 통한 창업 생태계를 교란하는 hy의 불법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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