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코로나가 창궐했던 지난 3년 동안 많은 분야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제약 및 바이오업계와 배달 시장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린 분야도 존재했다.

가구업계 역시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시장 속에서 호황을 맞이했던 업계 중 하나이다.

팬데믹 시대에는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 자가격리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구와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홈 데코용 및 홈 오피스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들의 소비는 상당수 늘었다.

이에 가구업계는 의외의 호재로 많은 영업 이익을 누렸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2020년 영업이익 931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대비 6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 역시 영업이익 372억으로 전년대비 55.6% 증가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며 최근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사람들이 코로나를 대하는 방식은 이전과 달라졌다. 가구업계의 소비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코로나 특수가 끝이 나고 ‘집콕’을 하던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리모델링과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연일 곡소리를 내던 가구업계에 또다른 이슈가 터졌다.

최근 불거진 2조원대 입찰 담합 이슈는 가구업계의 경제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가구업계 타격 불가피

4월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14년 7월 이후 9년만에 한 건도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거래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1만9065세대로 올해 월별 입주 물량 중 가장 적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0가구, 수도권 1만769가구(경기 8천341가구·인천2천248가구), 지방 8천605가구(대구 3천57가구, 대전 1천747가구, 경북 1천717가구, 전북 1천104가구 등)가 입주할 예정이다.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4월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14년 7월 이후 9년만에 한 건도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거래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1만9065세대로 올해 월별 입주 물량 중 가장 적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0가구, 수도권 1만769가구(경기 8천341가구·인천2천248가구), 지방 8천605가구(대구 3천57가구, 대전 1천747가구, 경북 1천717가구, 전북 1천104가구 등)가 입주할 예정이다.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펜데믹 기간 동안 영업이익 흑자로 웃음을 짓던 가구업계의 매출이 최근 들어 먹구름이 끼었다.

가구업계의 매출 하락에 대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경기 침체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1~12월 전국 주택 누적 매매거래량은 50만 87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55.4% 줄어들었다.

전국 미분양 가구수 역시 주택 누적 매매거래량과 비슷한 상황이다.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택통계에 의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8107가구로 조사됐다. 2021년 하반기부터 미분양 가구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11월 1만 4000가구에서 2021년 1만 8000가구로 조사되었다. 2022년 7월에는 3만 1000가구에 진입한 뒤 같은 해 9월 4만 가구, 11월에는 5만 8000가구, 12월에는 6만 8000가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반적인 매매 및 분양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고, 이사량이 줄어들자 가구업계도 덩달아 위축됐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은 2조 1억원으로 2021년보다 10.32% 줄어든 수치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손실 역시 216억원, 당기순손실 71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샘의 적자 전환으로 인한 손실은 2002년 코스피 상장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더불어 지난해 직원 수가 300명 감소했다. 임원의 수와 보수도 줄었다.

현대리바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2021년 영업이익이 202억 원이었던 것과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80% 가량 급감했다.

현대리바트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2012년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6.3% 증가했지만  44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들 가구업체들의 이익이 급감했던 시기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그래프와 궤를 같이 한다.

부동산시장 전문조사기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가구업체들이 이익이 줄어든 시기인 지난해 7~8월 평균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했으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무려 7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는 부동산 한파는 여전히 현재도 진행중이다.

고금리 현상이 급격히 변화되지 않는 이상 거래량이 큰 폭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가구업계의 경기도 지속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부동산 침체가 가구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배적”이라며 “주택건설사업이 활성화되면서 2차 사업인 건설에 납품하는 가구사업도 활성화되는데 현재 건설사업은 정색돼 있어 가구 산업도 덩달아 힘들다. 매매나 전세, 월세와 같은 이동수요나 이사가 원체 적어 가구업계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덩달아 상품 가격도 인상

현대리바트 리바트오피스 강서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뉴스락]
현대리바트 리바트오피스 강서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뉴스락]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가구업계는 끊임없이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과 국제 운임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인상으로도 울상이다.

가구 제작시 많은 업체에서 원목 등을 러시아, 북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입한다.

다만 수입에 의존도가 높은 목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이후 공급망이 불안정해졌다. 환율과 컨테이너 운반비용도 크게 상승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러시아산 제재목 수입량은 44만 4000㎥로 나타났다. 이는 칠레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러시아산 제재목의 가격은 2020년 말에는 40만 원 안팎으로 확인됐다. 다만 2022년 말에는 그보다 훨씬 상승한 가격인 50만원 후반대로 조사됐다.

가공판재인 파티클보드(PB)의 경우도 제재목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PB 역시 제재목과 마찬가지로 가구 제작에 필수 원자재로 꼽힌다.

해외 수입 PB의 비율은 전체 사용되는 PB의 85%에 육박한다. 특히 러시아 수입 의존도는 손에 꼽힐 정도다.

지난해 한샘은 가구 제조에서 PB 매입금액으로 589억 원을 지불했다. 이는 2021년 매입액인 531억 원 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PB 가격은 2019년 매당 8725원이었지만 2020년 8832원, 2021년에 1만2000원으로 기록했다.

최근 가구업계는 원자재 상승을 이유로 저조한 영업 실적과 마진을 복구하기 위해 가구 가격을 여러 차례 올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가구의 경우 원자재 수입 후 생산하므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것에 대해서 회사가 영향을 받으려면 2분기가 되어야 확인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후에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목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목재 가격이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이전보다 안정된다고 할지라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 된다면 가구업계의 혹한기는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조원대 입찰 담합...사정당국 칼끝, 업계 전반으로 향할까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국내 가구업체들의 2조3261억원 규모 아파트 빌트인가구 입찰담합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검찰은 9년 동안 아파트용 특판가구(빌트인 가구) 가격을 담합한 가구업체 8곳(한샘, 한샘넥서스, 넵스,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선앤엘인테리어, 리버스)과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을 포함한 가구업체 전·현직 대표 6명 등 업체 관계자 12명을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및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국내 가구업체들의 2조3261억원 규모 아파트 빌트인가구 입찰담합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검찰은 9년 동안 아파트용 특판가구(빌트인 가구) 가격을 담합한 가구업체 8곳(한샘, 한샘넥서스, 넵스,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선앤엘인테리어, 리버스)과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을 포함한 가구업체 전·현직 대표 6명 등 업체 관계자 12명을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및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일 검찰은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의 2조3261억원 규모 아파트 빌트인 가구 입찰 담합 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14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9년 동안 24개 건설업체가 발주한 전국 아파트 신축 현장 783건의 주방 및 일반 가구 공사 입찰에 참여해 불법 담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은 사전 모임에서 낙찰 순번을 합의한 뒤 입찰 가격과 견적서를 공유하는 등 ‘들러리 입찰’을 진행했다.

이후 합의된 업체가 최저가 낙찰을 받도록 유도했다. 시공사 및 시행사의 납품업체 선정은 비공개 입찰로 이루어진다.

불법 담합으로 낙찰받은 업체는 신축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높은 공급단가로 빌트인 가구를 시공한다. 이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

이에 검찰은 공정위 고발 없이 선제적 수사를 이어온 바 있다.

검찰은 건설산업기본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8개 가구업체 법인과 최양하 전 한샘 회장 등 임직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업체는 한샘, 한샘넥서스, 넵스,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선앤엘인테리어, 리버스 등 8개 가구업체로 확인됐다.

영업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과정 중 중요한 증거자료를 은닉하고 폐기한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이번 가구업계 담합 적발은 현대리바트의 자진신고(리니언시)로 이뤄졌다. 

현대리바트의 신고로 지난해 5월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에서 담합이 의심되는 가구업체들을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2월 검찰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4월 12일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특판가구 입찰담합 의혹’을 가지고 있는 가구회사 법인 8곳과 임직원 10명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은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다.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 검찰은 해당 업체들에 공소 제기하기 위해 공정위에 고발요청을 진행했다.

이에 <뉴스락>에서는 입찰 담합으로 불구속 기소 된 8개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취재를 시도했으나 모두 연락이 닿지 않거나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다. 

선앤엘인테리어 관계자는 “회사 측에 해당 사안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으므로 할 이야기가 없다”며 짧게 답했다.

가구업계, 차별화된 전략으로 돌파구 찾기 안간힘

한샘은 리모델링 전 공정 직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샘 제공 [뉴스락]
한샘은 리모델링 전 공정 직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샘 제공 [뉴스락]

끊임없는 악재들 속에서 가구업체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각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신 경영 전략을 세우거나 신규 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악화된 실적에서 반등하기 위해 분주하다.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도 이어졌다.

한샘은 실적 부진에 관한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4월 15일 증권사 대상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한샘은 리빙 테크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3D 리얼뷰어’라는 실제 공간을 촬영시 3D로 구현된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더불어 3D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거주하는 집을 3D 도면으로 구현한 뒤 가구와 건자재를 가상으로 설치해 전문가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진행했다.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에이스침대, 일룸 등의 업체에서도 첨단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세계까사는 VR에서 벗어나 3D로 구현한 공간이 아닌 실제 장소에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는 ‘AR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쇼핑의 제약을 극복해 소비 촉진을 이루려는 방편으로 보인다.

VR과 AR 외에도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집테리어’로 토털 인테리어 사업의 영업망을 확충했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인테리어 전분야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업체들은 첨단기술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소비자별 취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방안으로도 열심이다.

많은 업계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단순 가구 전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 요소를 넣은 팝업스토어로 소비자를 유인했다.

씰리침대 역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매장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를 열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 쇼룸과 포토존, 체험존 등으로 구성해 MZ 세대에 브랜드의 친밀화를 이뤘다.

이케아코리아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새삶스럽게 팝업’을 열어 커뮤니티, 공간, 일, 미래의 집 등 4가지 주제를 통해 체험형 전시로 선보였다.

그중 시몬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그로서리 스토어’를 열어 SNS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매장은 각 층마다 다른 컨셉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서는 각종 문구류와 관련된 상품 및 의류, 2층은 햄버거와 같은 식품을 판매한다. 3층은 전시회장으로 운영된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마케팅 차원에서 운영되는 매장이므로 시몬스의 주력상품인 침대가 아닌 다른 물품들이 판매되고 전시된다. 오히려 이런 점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가구업계에서는 팝업스토어 외에도 갤러리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도 펼쳐졌다. 장기적인 업체 성장을 위한 본사의 리테일 지원이나 인건비 확대도 이어졌다.

신세계까사는 예술작품을 집에 두고 즐기는 ‘아트 인테리어’ 수요를 발 빠르게 흡수한다는 전략으로 ‘퍼니처 아트 갤러리’를 열어 미술 대중화 브랜드 ‘위아트’와 협업했다.

이외에 시몬스의 인테리어, 홍보 등 관련 모든 제반 비용을 본사가 지원하는 등의 지속 투자 방법이나 미래 인재 확보 차원의 인건비도 확대도 주목할만하다.

가구업계가 이렇게 각자 마케팅 전략에 힘쓰는 이유는 가구업계의 미래는 차별화와 경쟁력에 달렸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결혼 연령대 높아지면서 주거형태가 변화했다. 1인 가구나 핵가족화와 같은 주거 형태의 변화는 혼수와 자녀방 가구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을 가지고 왔다.

다만 1인 가구나 핵가족을 위한 제품들이 늘어났다. 가구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군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다만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것인지 기존 가구형태를 고수할 것인지는 업계의 장기적인 연구 과제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의 가구 산업은 주거형태의 변화에 따른 좋은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 가격 그리고 입찰 담합 이슈까지. 현시점 가구업계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 난관을 잘 넘어가기 위해선 브랜드 차별화와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담합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업체가 결국에는 마지막에 가구업계의 1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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