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불법파견 은폐 논란에 휩싸인 롯데케미칼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 전환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업계 및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는 오늘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이 사내하청노동자 400여명간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패소가 두려워 자회사 전환이라는 꼼수로 불법파견은 은폐하고 하청 노동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 규탄했다.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자회사 전환 꼼수, 불법파견 은폐 롯데케미칼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제공 [뉴스락]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자회사 전환 꼼수, 불법파견 은폐 롯데케미칼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제공 [뉴스락]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여수공장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원청(롯데케미칼 첨단소재)의 직간접적인 지시와 감독을 받고, 주력 제품을 30년동안 생산해왔다. 

더욱이 현재의 롯데케미칼 첨단소재로 법인명이 되기까지 수차례 바뀌는 과정에서도 여수공장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업무은 동일했다. 

이에 노조는 불법판견이라고 판단, 2019년 10월 른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던 롯데케미칼은 돌연 지난달 초 일언반구도 없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자회사 전환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올 10월이 되기 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여수공장 사내하청업체 3사를 계약종료하고 충남 예산에 있는 삼박엘에프티라는 자회사를 확장 이전시켜 생산 업무를 총괄하여 생산전문업체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롯데케미칼의 이 계획은 불법파견 은폐를 위해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 시키려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꼼수에 불가하다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롯데케미칼과 사내하청노동자 약 400여명간의 불법파견 여부를 묻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진행중이며 올 12월 최종 판결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어 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케미칼은 하청업체를 계약 종료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자회사 전환을 제시하며 입사조건은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해야 하고 하기 싫으면 해고 한다는 협박을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전환 꼼수로 불법파견 은폐 말고 직접 고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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