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전자가 하루 사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보란 듯이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검찰은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잔칫날이 제삿날로 한순간에 변했다.

◇ 삼성전자, 업계 예상 깨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업계에서는 당초 삼성전자가 ‘최순실 사태’ 관련 검찰의 해를 넘긴 수사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실적 하향 전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는 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 6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6%나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15조 1470억원)에 비해서도 3.0% 증가해 연속 4개 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발표는 잠정 실적이기에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부문 사업이 실적 견인을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 실적 발표 이후 검찰, 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

기쁨도 잠시였다. 삼성 실적 발표가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차이로 검찰의 삼성전자서비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6일 오전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조 와해’ 시나리오가 담긴 다수의 문건을 확보하고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한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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