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화장품의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에서 ‘미투’ 폭로가 나와 가해자로 지목된 남직원 3명이 퇴사 조치된 가운데 사측의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더샘인터내셔날 채널에 ‘직장 내 성희롱 신고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된 뒤 가해자로 지목된 남직원 3명이 즉각 퇴사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달 30일 최초 폭로 글을 게재했지만 사측에서 반응이 없자 지난 2일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추가 폭로했다.

이와 관련 더샘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사실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조사가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이를 몰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 하더라도 당시 사내게시판에 민원을 접수한 피해자에게 진행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답변을 해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더샘 관계자는 “최초 민원 접수 이후 약 2주 동안 비공식 조사를 진행해 지난달 30일 조사가 완료됐다”며 “이후 월요일인 지난 2일 퇴사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락>의 취재에 따르면 현재 더샘 내부에서는 성 관련 사고예방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미 외부강사를 초빙해 예방교육을 1회 진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추가로 2~3회 실시하고 향후 대비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의 추가적인 법적대응 조치에 대해 더샘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측에서 신원공개를 거부해 진행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피해자 측에서 법적대응을 원할 경우 이를 도울 것이며 심리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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