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10일 포스코는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총을 열고 권 회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했다.

주총 자리에서 권 회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경련 탈퇴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기업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안 나서 (전경련에) 신경을 못 썼다"면서 "최근 전경련(에 계속 있을)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탈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권 회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취임 과정에서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산 것.

권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현재 사법당국이 조사 중인 상태이므로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3년 연임을 맡음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그룹 체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각종 구설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2014년 회장에 취임한 후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포스코의 체질 개선 및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을 높이 산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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