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피죤 스프레이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가 검출된 가운데 환경부가 원료공급업체 AK켐텍 현장점검을 진행한 결과 역시 PHMG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검사결과만을 기다리던 AK켐텍 측은 방식이 잘못 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피죤과 AK켐텍은 지난 3월 환경부의 판매정지 및 회수조치 이후부터 PHMG 성분 검출 원인을 두고 진실공방을 펼쳐왔다.

당시 AK켐텍은 3월말 있을 FITI 검사결과를 기다렸고 환경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AK켐텍의 베타인(ASCO MBA)에서 PHMG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AK켐텍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FITI는 베타인 제조에 사용된 전체 원료 물질 각 6종에서는 PHMG가 미검출 됐다고 하더니 6종 원료 물질을 합쳐서 제조한 베타인에서는 PHMG가 검출됐다고 했다. 이는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K켐텍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금일 오전10시 환경부와 대면해 FITI 결과에 반박하고 자체 시험결과를 인정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환경부 법률 조항에도 필요시 다른 방식의 시험방법도 인정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K켐텍 관계자는 이어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죤 측은 당초 법적 공방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소송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따로 소송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며 “제품 회수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역시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측인 환경운동연합은 책임공방만 하고 있는 두 기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궁극적으로 제품을 관리하는 곳은 피죤이었던 만큼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제품에 대한 피드백은 없고 원료업체와의 공방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계자는 이어 “피죤 제품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 위반’으로 민원을 접수했으나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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