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뉴스락]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뉴스락]

[뉴스락]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정 안건에 대한 경제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및 경제개혁연대 등 경제시민단체들은 이달 28일 주총 예정인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안건으로 상정한 주요 인사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현범 회장이 기업가치를 훼손시키고 사익편취를 일삼은 장본인이므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난 21일 한국앤컴퍼니 주총의안 분석 자료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가 상정한 안건 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했다. 

CGCG는 조현범 회장이 지난해 횡령 및 배혐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 받고 있는 와중,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두 회사의 이사회에 각각 1회만 참석하고도, 한국앤컴퍼니 47.07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31.42억원의 보수를 받아 총 78.49억원을 챙겨갔다고 지적했다. 

CGCG는 "업무에 충실하지 못한 지배주주 임원의 보수가 특별히 높은 이유에 대해 회사의 합리적인 설명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한국앤컴퍼니의 보수체계는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또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조현범 회장과 이수일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CGCG는 조현범 회장은 횡령 및 배임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돼 그해 11월 보석 석방되기까지 일련의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사내이사 재선임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오너 일가의 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차명계좌를 통한 횡령 등은 조 회장이 집행유예 기간 중에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제개혁연대 역시 조 회장이 현재 한국앤컴퍼니를 비롯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프리시즌웍스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직을 과다겸직하고 있는 점과 각종 개인비리 혐의로도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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